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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네크워크 로펌인 와이케이와 로엘의 소속 변호사 수가 100명을 돌파했다. 네트워크 로펌이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이뤄내며 규모면에서 10대 대형로펌 턱밑까지 추격, 전체 로펌 지형도가 꿈틀하고 있다. 급속 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 로펌이 규모만큼이나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낼지 법조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법무법인 와이케이(대표변호사 강경훈)의 한국 변호사 수는 131명을 기록했다. 국내 로펌 가운데 11번째로 많다.

 

또 법무법인 로엘(대표변호사 이태호)의 한국 변호사 수도 101명에 달했다. 규모 면에서 14위에 해당한다. 부산에 본사무소를 둔 법무법인 대륜(대표변호사 심재국)은 서울,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사무소에서 72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17위이다.

 

우리나라 10대 대형로펌의 한국 변호사 수를 살펴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 909명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 531명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 493명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 467명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 382명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 316명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 238명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 215명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 210명 △동인(대표변호사 노상균) 179명 순이다.

 

11~20대 로펌의 한국 변호사 수는 △와이케이 131명 △로고스(대표변호사 김건수) 118명 △강남(대표변호사 구본성) 115명 △로엘 101명 △현(대표변호사 김동철) 82명 △린(대표변호사 임진석) 73명 △엘케이비앤파트너스(대표변호사 이광범)·대륜 72명 △클라스(대표변호사 남영찬·황찬현), 한별(대표변호사 김원중) 각 63명 △케이씨엘(대표변호사 김영철) 57명 등이다. 이어 김장리(대표변호사 이상민) 56명, 충정(대표변호사 박균제) 55명이다.

 

네트워크 로펌은 하나의 법무법인을 표방하며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분사무소를 내고 유기적인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로펌을 말한다. 특히 온·오프라인 광고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형사·이혼사건 등 회전율이 높은 사건을 중심으로 고객을 적극 유치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로펌의 대표주자인 와이케이와 로엘은 출범 10년도 안 돼 소속 변호사 100명대를 넘어서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케이는 2012년 'YK 법률사무소'로 첫 발을 뗐고, 로엘은 2018년 설립됐다.

 

네트워크 로펌의 고속 성장 비결로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경찰 출신을 대거 영입할 정도로 형사사건에 과감하게 집중한 점 등이 꼽힌다.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로펌 이직을 승인받은 경찰 48명 중 30명이 와이케이에 합류했다.

 

김승현(42·변호사시험 1회) 와이케이 변호사는 "적합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효율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소속 변호사의 향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법인과 소속 변호사 모두 '윈-윈(win-win)'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며 "더 커진 조직에 걸맞게 면밀한 성과평가와 이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등을 활용해 변호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풍족한 사내복지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더 즐거운 환경에서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로펌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양적인 성장에 걸맞는 질 높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소속 변호사들에게 안정적인 처우를 보장하고 있는지 등 내실을 제대로 갖췄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로펌이 수도권 변호사의 명성을 이용한 광고 등으로 지방 법률서비스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임성(60·사법연수원 21기) 전국지방변호사회장협의회 회장은 "네트워크 로펌들은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사이의) 법률서비스의 균질성을 보장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사무소의 명성을 이용해 지방 분사무소에서 사건을 수임하는 식으로 법조계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지방변호사회장단 회의에서 문제점이 자주 거론될 정도로 지방 소속 회원들이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 와이케이 변호사는 "서울과 지방 사무소 사이에는 협업을 통해 사건 수행 및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또 지역 법조계에 기여하기 위해 지방 로스쿨과의 협업, 현지 인재 채용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https://m.lawtimes.co.kr/Content/Article?serial=178925